처음 아기를 키우면서 제일 큰 고민이라면 단연 '잠' 일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아기와 집으로 돌아와 제일 큰 고민이 잠을 어떻게 잘 재울것인가 였습니다. 신생아들은 3시간마다 수유를 해야하기 때문에 부모님도 마찬가지로 2시간 남짓한 쪽잠을 자고 일어나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출산으로 약해진 몸에 잠까지 푹 못자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없던 산후우울증도 생기는 기분이었죠, 때문에 수면교육이 시급했습니다. 아이와 저 모두를 위해서 저는 아이가 태어난지 45일부터 수면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기는 조산아였기 때문에 출생후 45일은 어쩌면 더 이른시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면교육을 시작하기 적절한 시기?
수면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신생아 시기를 벗어나는 6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아이가 클수록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에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떤습관도 없는 시기에 바로 잡아주는것이 좋습니다.
수면교육 방법 1. 퍼버법
단순하게 아이를 울려 재우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울어도 부모의 간섭없이 지켜보는 방법인데요, 처음부터 긴시간 가만히 두는것은 아닙니다. 아이를 침대에 눕혀놓고 나와 아이가 울면 처음엔 3분, 5분, 7분 부모가 간섭하는 시간을 늘려가면서 차츰 아이가 혼자 잠들 수 있도록 지켜보는 방법입니다. 3분이 짧은 시간인것 같지만 아이가 울고있으면 부모의 마음은 어서 들어가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아이가 강성으로 울면 애착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이가 힘들진 않을지 걱정하게 됩니다. 시간을 점차 늘려가도 1시간 넘게 강성으로 우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이른시기에 수면교육을 시작하는 분들은 시작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실제로 퍼버법을 제시한 퍼버박사도 3개월~5개월 부터 적용하는것을 권장합니다. 6주부터 다른방법들로 수면교육을 진행하고 적응할때 쯤인 3~5개월에 퍼버법을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수면교육 방법 2. 안눕법
아기를 안고있다 잠들기 전 내려놓는 방법으로, 내려놓고 아이가 울면 다시안아주는 방법입니다. 이 동작을 아이가 잠들때 까지 계속 시도합니다. 때문에 안눕법은 부모님의 인내심이 필요한 방법입니다. 울때마다 안아들어 3-4분, 1-2분 점차적으로 안는 시간을 줄여가야 하는데요, 제가 시도했을 때 아이가 울면 안아주네? 라고 생각하고 점점 울음소리가 커지는것으로 느껴져 저는 안눕법만을 적용해서 수면교육을 진행하는건 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방법도 마찬가지로 아이가 계속 울어야 하기 때문에 3개월 이하 아기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면교육 방법 3. 쉬닥법
세가지 방법중 유일하게 아이가 울지않는 방법으로,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듣던 쉬~~~소리를 들려주며 토닥여 재우는 방법입니다. 물론 아예 울지않을 수 는 없습니다. 아기는 기본적으로 엄마품에서 내려놓는 순간부터 울기시작하는데요, 쉬~~~소리가 안정감을 주고 엄마의 토닥임으로 엄마가 곁에있음을 느껴 울음이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쉬닥법은 언제라도 적용 가능한 방법으로 저도 쉬닥법을 주 방법으로 수면교육을 진행중입니다. 아이를 눕히고 쉬~~~소리의 백색소음을 틀고, 아이를 토닥이다 안정이 되면 '잘자 우리아가'라고 수면인사를 나누고 방에서 나옵니다. 문앞에서 아이가 울지않는지 확인하고 아이가 울면 5분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가 작은소리로 '자자, 우리아가'라고 말하며 토닥입니다. 진정이되면 다시 나와 앞의 방법을 반복 진행합니다. 쉬~~~소리의 백색소음은 너무 크거나 오래들려주면 아기귀 건강에 좋지않으니 일정시간 후 아이가 잠들면 꺼주시기 바랍니다.
수면교육 방법의 복합적용
저는 하나의 방법으로만 수면교육을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주로 진행하는 방법은 정해져있고 아이의 컨디션과 성향에 따라 복합적으로 진행하는 방법인데요, 쉬닥법을 기본으로 진행하되 아이가 20분이상 너무 강성으로 울면 안눕법을 적용하고 안눕법을 몇회 진행해도 통하지 않으면 아이의 컨디션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퍼버법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소아과 의사분들도 기저귀나 배고픔 등의 문제가 없는경우 20분정도는 울어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수면의식의 필요성
위 세가지 수면방법을 진행하실 예정이라면 그전에 가장 중요한 수면의식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수면의식이란 아이가 잠잘 준비를 하게 만드는 몇가지 행동들 입니다. 저는 목욕, 베이비마사지, 환복, 막수 4가지를 수면의식으로 진행중입니다. 같은시간 똑같이 수면의식을 반복하게 되면 아이는 4가지가 순서대로 진행되면 자는 시간임을 인지하게 됩니다. 때문에 수면의식이 잘 자리잡으면 자연스럽고 쉽게 수면교육을 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수면의식은 정해져 있는것은 아니며, 부모님이 아이가 자기전에 하면 좋은것들로 구성해 주시면 됩니다. 수면의식을 진행하는 시간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기는 6~8시 사이에는 잠들어야 하고, 자는시간을 정해서 매일 같은시간에 재워주셔야 그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에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위 방법들을 모두 잘 적용하더라도 아이가 처음부터 쉽게 잠들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에 수면교육을 검색하면 부모님들의 고민과 근심이 가득한 글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만큼 아이에게 수면교육을 잘 해주는것을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거겠지요. 수면교육은 인내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입장에서는 왜 안자는걸까 도데체 왜 우는걸까 생각하지만 아이는 세상에 태어난지 몇달안되어 혼자 잠드는게 당연히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아이에게 수면의식과 교육을 진행해주시다보면 아이가 스스로 잠드는 날은 분명히 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부모의 일관성 입니다. 어느날은 울면 안아주고 어느날은 울게두고 아이에게 혼란을 주지않는 태도로 인내심을 가지고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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